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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0 15:47

효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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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에 대한 이야기

 어느 가난한 집의 아들이 닭을 잡아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웬 닭이냐? 대체 어디서 난 거냐?" 아버지는 놀라 아들에게 물었어요. 그러자 아들이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그건 알아서 뭐 하게요? 어서 잡수시기나 하세요." 아버지는 무안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잠자코 있었습니다. 같은 마을에 방앗간이 있었어요. 방앗간의 아들은 밀 빻는 일을 했습니다. 그의 집도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그때 나라의 임금이 온 나라 방앗간의 주인들을 소집한다는 명령을 내렸고, 방앗간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일을 맡기고, 자기가 왕궁으로 갔습니다.
위의 글은 유대인의 탈무드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탈무드에서는 이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그럼, 이 두 아들 가운데 누가 천국에 가고, 누가 지옥에 갔을까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줍니다. “천국에 간 사람은 방앗간의 아들입니다. 그는 임금이 강제로 방앗간 주인들을 소집하는 것을 보고 잘 먹이지도 않고, 때리면서 일을 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대신 자기가 왕궁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집 아들은 그의 아버지에게 닭을 잡아 대접했으나 아버지의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무시하면서 무안을 줬기 때문에 그는 죽은 뒤에 지옥에 갔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교훈은 부모님께 무엇을 드렸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소중한 닭을 잡아주었지만, 부모님을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닭은 아무런 고마움도, 힘도, 감동도 주지 못하게 됩니다. 비록 부모님께 일을 맡기고 홀로 왕궁으로 갔지만, 부모님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하였기에, 부모님을 힘들게 하여도 닭을 드리는 것보다 귀한 것이 됩니다.
()라는 것은 무엇을 드렸는가? 이것으로만 판단할 수 없습니다. 효는 자녀가 부모님께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가에 따라 판단되어지는 것입니다. 명절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무엇을 드리는가로 고민하기보다, 부모님을 존경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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