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부터 부활절인 4월 4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을 ‘사순절(Lent)’이라 부릅니다.

기독교에서 40일은 중요한 기간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성경은 노아의 홍수가 일어난 기간을 40일이라고 알려줍니다. 또한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을 금식하였고, 엘리야는 이세벨을 피해 호렙산에서 40일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가 있기 전에 40일 금식기도를 하셨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 40일 동안 함께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성경은 40일이 지난 이후에 나타난 놀라운 일들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노아의 홍수가 40일 동안 내렸지만, 그 이후에는 멈추고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리라는 언약을 맺어졌습니다. 모세의 40일 금식기도 후에는 율법이 주어지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만날 수 있는 성막이 지어집니다. 엘리야는 40일 동안 호렙에 있은 후,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예수님은 40일 금식기도 이후에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부활하시고 제자들과 40일 동안 함께한 후에는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지게 됩니다. .

성경의 40일은 단순한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40일 금식기도 이후 놀라운 생명의 사역이 시작되듯이,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일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노아의 홍수, 모세의 금식기도, 엘리야의 피난기간, 예수님의 기도와 같이 40일이라는 기간은 고난의 기간이며 때로는 하나님의 심판의 기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고난과 심판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생명, 은혜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순절의 40일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그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40일이 지난 이후에 부활절을 보내며, 하나님의 놀라운 일이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40일의 사순절 기간 동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있을 놀라운 부활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비산동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